본문 바로가기

생활 속의 불교 철학 적용82

지장보살(地藏菩薩). 끝까지 기다려주는 존재, 스스로를 구제하는 길 불교에서 지장보살은 흔히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로 불린다하지만 이 말 안에는 단지 사후 세계를 넘는깊은 자비와 책임, 실천의 정신이 담겨 있다지옥은 죽은 뒤의 고통만이 아니라지금 이 삶에서도 끝없이 반복되는 괴로움의 세계이기도 하다지장보살은 그 지옥 같은 현실에서도누구 하나 버리지 않고끝까지 함께하며마침내 빛으로 이끄는 존재다이 글에서는 지장보살이 어떤 보살인지,그 정신을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그리고 내가 직접 그 마음을 실천하며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를 함께 나누어본다---1. 지장보살은 “지옥이 텅 비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서원했다지장보살의 가장 유명한 서원은“지옥 중생이 다 구제되기 전에는 나 혼자 열반에 들지 않겠다”는 다짐이다이 말은 단순히 희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끝까.. 2025. 4. 9.
관세음보살. 모든 괴로움 속에서 들으시는 자비의 이름 관세음보살은 불교에서 가장 친숙하고 가까운 존재다그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라앉고눈물이 날 만큼 따뜻한 위로가 전해진다관세음보살이라는 이름의 뜻은‘세상의 소리를 관(觀)하고 듣는(聞) 보살’이라는 의미다중생의 괴로움과 고통의 소리를 듣고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즉, 언제나 우리의 괴로움을 ‘들어주는’ 자비의 상징이다이 글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의미와내 삶에서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고 살아가는지를 나누려 한다---1. 관세음보살은 나를 대신해 들어주는 존재가 아니라나도 누군가의 괴로움을 들어주는 존재가 되는 길이다나는 예전엔 관세음보살을 단지 기도할 때 부르는 이름으로만 여겼다무언가 잘 되게 해달라고,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내 마음을 부탁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경전을 읽고 법문.. 2025. 4. 8.
십이처(十二處). 감각과 인식의 시작점을 돌아보는 수행 불교에서는 세상을 인식하는 과정을 아주 세밀하게 분석한다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모든 순간그 출발점에는 ‘처(處)’라고 불리는 감각의 접촉 지점이 있다십이처는 바로 이 접촉과 인식의 구조를 설명하는 가르침이다내가 보는 세상, 느끼는 감정, 생겨나는 고통그 모든 것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떻게 흘러가는가이 글에서는 십이처가 무엇인지,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그리고 내가 그것을 실천하며 느낀 변화를 함께 나누려 한다---1. 십이처란 무엇인가십이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과그에 대응하는 여섯 가지 대상이 만나총 열두 가지의 접촉 지점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여섯 감각기관: 눈, 귀, 코, 혀, 몸, 의식여섯 대상: 색(형상), 성(소리), 향, 미(맛), 촉(감촉), 법(생각의 대.. 2025. 4. 7.
오온무아(五蘊無我). 나라고 믿는 것의 허상을 꿰뚫는 지혜 불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가르침 중 하나는 무아이다‘나는 없다’‘고정된 실체로서의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이 말은 처음 들으면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그러나 이 가르침을 깊이 이해하면마음의 괴로움이 사라지고집착이 내려앉으며삶이 훨씬 가벼워진다부처님은 ‘나’라고 믿는 이 존재를다섯 가지 요소로 분석하셨다색, 수, 상, 행, 식이것을 오온이라고 부른다그리고 이 오온에는변하지 않는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것이오온무아라는 가르침이다---1. 색. 몸을 ‘나’라고 믿을 수 있을까색은 물질적인 몸을 뜻한다우리의 피부, 뼈, 근육, 장기, 감각기관모든 육체적 구조가 색에 포함된다나는 한때 몸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조금만 살이 찌거나 얼굴에 트러블이 생겨도자존감이 흔들렸다그럴 때면 거울 앞에 서서나라는 존재를 온통 이 .. 2025. 4. 7.
사정제(四正勤). 악을 멈추고 선을 키우는 바른 정진의 네 가지 길 불교에서 수행은 단순히 명상을 하고, 계율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잘못된 것을 멈추고, 좋은 것을 자라나게 하며,그 좋은 것을 지켜내는 의지까지 포함되어야 한다이처럼 수행자가 일상에서 어떻게 악을 줄이고, 선을 키울지를구체적인 행동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사정제(四正勤)이다사정제는 부처님께서 직접 강조하신 바른 정진의 네 가지 방식으로팔정도의 ‘정정진’과도 연결되어 있다이 글에서는 사정제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그리고 내가 실천하며 체험한 변화까지 함께 나누어본다---1.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생기지 않게 막는다악한 마음은 처음부터 큰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작은 불만, 미묘한 질투, 순간의 짜증 같은 형태로 스며든다그때 이를 알아차리고,마음 깊이 들어오지 못.. 2025. 4. 6.
육수념(六隨念). 늘 마음에 새겨야 할 여섯 가지 기억. 수행을 한다는 것은 단지 조용히 앉아 명상하는 것만이 아니다삶 속에서 깨어 있고,마음을 정화하며,지혜롭게 살아가려면무엇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살아야 할까부처님께서는 여섯 가지를 자주 떠올리라고 하셨다이것을 불교에서는 육수념(六隨念)이라 부르며,수행자의 일상에 반드시 필요한 기본 훈련으로 삼는다이 글에서는 육수념의 의미와내 삶에 어떻게 적용했고,그 실천이 어떻게 내 마음을 바꾸었는지를 나누고자 한다---1. 불수념(佛隨念). 부처님을 떠올리며 살아가기불수념은 부처님의 덕성을 늘 마음에 새기고그 삶과 가르침을 본받으려는 마음이다단지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내 삶 속에서 부처님처럼지혜롭고 자비롭게 살아가려는 의지다나는 하루를 시작할 때“부처님이라면 지금 어떻게 행동하셨을까?”이 질문을 마음에 품는다특히 감정이.. 2025.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