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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불교 철학 적용

십선업(十善業).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열 가지 선한 길

by 삶의 지혜 2025. 3. 27.

불교는 단순히 고통을 피하는 종교가 아니다.
부처님께서는 삶에서 고통이 생기는 원인을 ‘업(業)’이라 하셨고,
그 업이 악하면 괴로움을 낳고,
선하면 평화와 지혜를 낳는다고 설하셨다.
그렇다면 어떤 업을 지어야 선(善)한 삶일까?
그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해답이 바로
**십선업(十善業)**이다.
십선업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열 가지 바른 행동의 기준이며,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로 향하는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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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선한 업



첫째. 살생하지 말고, 생명을 살려라.
모든 생명은 고통을 두려워하고,
행복을 원한다.
생명을 해치지 않는 삶은
자비의 시작이자 수행의 바탕이다.

둘째. 도둑질하지 말고, 정직하게 살아라.
타인의 물건은 물론,
그 사람의 권리와 시간, 신뢰까지도
빼앗지 않는 것이 도둑질을 멀리하는 삶이다.

셋째. 음행을 삼가고, 바른 관계를 맺어라.
욕망에 이끌려 남의 관계를 해치거나
자신의 삶을 어지럽히는 행위는
결국 괴로움으로 되돌아온다.
성적 청정은 마음의 청정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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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로 짓는 네 가지 선한 업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고, 진실을 말하라.
신뢰는 관계의 뿌리다.
거짓말은 그 뿌리를 썩게 만든다.
진실한 말은 곧 진실한 삶의 시작이다.

다섯째. 이간질하지 말고, 화합을 도와라.
이간하는 말은 마음을 찢고, 공동체를 깨뜨린다.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말이
가장 큰 공덕이 된다.

여섯째. 욕설과 거친 말을 삼가고, 부드럽게 말하라.
말은 칼보다 날카롭고,
불보다 더 쉽게 번진다.
부처님은 말의 힘을 누구보다 깊이 아셨고,
그래서 ‘애어(愛語)’를 강조하셨다.

일곱째. 쓸데없는 말을 삼가고, 뜻 있는 말을 하라.
헛된 말은 마음을 흐리고, 시간을 허비한다.
의미 있는 말은 마음을 일으키고,
삶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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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선한 업



여덟째. 탐욕을 버리고, 만족할 줄 알아라.
끝없는 욕망은 끝없는 괴로움을 낳는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비워내는 연습이 마음을 맑게 한다.

아홉째. 분노를 버리고, 자비심을 키워라.
분노는 나를 태우고, 타인을 해친다.
부처님은 화가 날 때마다
“그대는 지금 누구를 해치려 하는가?”라고 물으셨다.

열째.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로 살아가라.
어리석음은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게 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이끈다.
지혜는 선악을 분별하고,
삶의 방향을 바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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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며,
십선업은 단순한 도덕 규범이 아니다.
그것은 몸과 말과 마음을 정화하는 수행의 지도다.
선한 업을 지으면,
그 업이 나를 지키고,
세상을 이롭게 한다.
작은 말,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 내 삶을 만드는 벽돌이다.
오늘 하루,
이 열 가지 선업 중 단 한 가지라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 보라.
그것이 곧 불자의 첫걸음이자,
세상과 나를 함께 맑히는 시작이다.